(민 16:11)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 아론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은 믿는 사람들이 반드시 피할 일이다.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할 때가 있다. 하나님이 세운 모세와 아론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을 공격하고 대적하는 것이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에 공격했다. 그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들도 하나님이 택한 레위지파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똑같이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셔서 성도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것이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자신들도 경험하며 생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과 비교해 보았을 때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고라와 일당의 주장이 맞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 이면, 중심을 살피신다. 고라와 일당은 모세와 아론을 시기 질투하였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비난했다. 자신들도 그 정도의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도 얼마든지 모세와 아론처럼 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분명히 고라와 일당들은 모세와 아론을 공격했다.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세운 사람을 대적할 때 하나님은 자신을 대적한다고 말씀하신다. 바울이 예수 믿는 사람을 대적하여 사로잡아 감옥에 가두며 핍박할 때 예수님은 바울에게 “왜 내가 나를 핍박하느냐?” 말씀하셨다.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는 일은 곧 예수님을 핍박하는 일이라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세운 사람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고, 그 지도력을 흔들고 대적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대적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모세와 아론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지 않았다. 오히려 백성을 위해 수고하고 섬기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인도하고자 애를 썼다. 그런데 정작 백성들은 당을 지어 비난하고 공격한 것이다.
모세는 대적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을 대적하여 싸우지 않았다.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하늘의 지혜를 구했다. 평소에 기도하는 사람이었기에 문제를 만났을 때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가 습관처럼 되어야 한다. 평소에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은 문제를 만났을 때 도와줄 사람부터 찾을 것이다. 기도가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일을 만났을 때 무릎을 꿇기 어렵다. 불평과 원망이 나오기 쉽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을 인정하며 사는 것이다.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지혜를 구하는 것을 원하신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아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만져 주신다. 응답해 주신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려 주신다.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나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 예뻐 보이지 않고 미워 보일 때, 그들의 흠과 허물이 보이고 “나도 할 수 있는데 그것밖에 못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때 하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세운 지도력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에 나의 힘을 더함으로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동역자들을 주신 것은 함께 하게 하려는 것이다. 혼자 세우지 않으셨다. 교만한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세운 질서 안에서 협력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루를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