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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3: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예수님은 자신을 넘어뜨리기 위해 끝까지 공격적으로 행동한 종교 지도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참된 제자의 길을 가르치신다. 제자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외식, 위선’이다. 외식이란 ‘겉만 보기 좋게 꾸며내는 일’을 뜻한다. 위선도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경우’를 뜻한다.

이런 외식과 위선은 우리 곁, 가까이에 있다. 언제나 우리 곁 가까이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행한 행동이 무엇인가?

❶겉과 속이 다르게 살았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속에 품고 있는 것이 다른 경우이다. 우리들의 속을 다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 가르치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겉과 속이 일치하는 투명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투명하게, 겉과 속이 일치하길 원하신다. 우리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길 원하신다. 쉬운 듯해도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❷자신은 행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행하게 하였다.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이 말씀은 마음에 부담이 되는 말씀이다. 목사로서 말씀 가르치지만 가르침대로 다 행하진 못한다. 문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싫어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게 한 것이다. 내가 지키기 어려운 것은 이웃도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면 서로 하늘의 도움을 구하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애써야 할 것이다.

❸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모든 것을 행했다.
신앙생활 할 때 큰 유혹 가운데 하나이다. 무언가 내 안에 하나님 닮은 모습이 생기고, 작은 기도 응답만 있어도 자랑하기 좋아한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종교적인 색채를 크게 드러내는 경우이다. 요즘은 기독교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서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야 하는데 종교적인 방식이 아니라 변화된 삶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신앙을 드러내야 한다.

❹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좋아했다.
사람들의 인정은 세상 속에서 힘 있게 살아가는 든든한 힘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하고 나면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주길 원한다. 모임에서도 좋은 자리에 앉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내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인정하도록 살아야 한다. 문제는 인정받기 위해 속은 다른데 겉만 멋있게 행동하는 경우이다.

❺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 했다.
누구에게나 있는 욕망이다.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경쟁적인 삶을 살수 밖에 없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니라 나를 드러내고, 내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살려 할 것이다. 갈등 속에서 경쟁하며 내 필요를 채우며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사는 것이다.

이 모든 외식의 문제는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 우리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은 자리에 앉으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생명의 복음을 흘려보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을 위해, 자리만을 위해 사는 것이다. 속은 변화되지 않으면서 겉만 갈수록 인정받는 것이다.

참된 신앙은 내면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어 행동이 바뀌는 것이다. 내면의 인격이 하나님 닮은 성품으로 드러나면서 행동에 하나님을 닮은 거룩이 묻어나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사람이 만들어 낸 거룩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뜻을 찾아 하나씩 실천하며 순종하는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거룩이 내 삶에 묻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흔적, 그리스도의 향기가 내 삶에 묻어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