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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8: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주님은 먼저 본을 보여주시고 우리도 그 본을 따라 살게 하신다.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베드로의 대답처럼 일곱 번 정도가 아니다.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하라고 하신다. 우리는 나름대로 용서의 기준을 세운다. “여기까지는 가능해”라고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용서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할만큼 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란 내 기준을 내려놓으라고 하신다. 아무런 조건 없이 무한정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왜 우리가 용서하며 살아야 하는가? 왜 내게 죄를 지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은혜를 베풀며 살아야 하는가?

먼저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돌아보라 하신다. 우리는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사람과 같은 존재이다. 지은 죄로 말미암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 갚을 수 없는 빚을 면제해 주셨다. 죽어 마땅한 사람에게 영생의 복락을 허락해 주셨다. 죽어야 할 내 대신 예수님이 죄값을 지불하게 하셨다. 그 은혜로 우리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기만 하면 영생을 약속받았다.

믿음조차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가 믿음 갖도록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의 마음까지 만지신다. 그러니 우리에게 어떤 이유가 있지 않다. 조건을 갖추어서 죽음을 면제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선물이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신 은혜이다.

둘째, 우리의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가 정한 기준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기심이다. 이 선을 넘어서면 내가 손해이고, 내가 바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때로는 바보가 되어서 하나님 사랑을 드러내고, 용서하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내 마음에 숨겨진 이기심과 탐심을 버리라고 하신다. 대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삶을 살라 하신다.

이러한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은혜를 베풀며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입은 은혜를 생각하며 용서하며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불쌍히 여겨주심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살라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죄의 본질이다. 주님은 우리가 거룩하게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 원하신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닮아서 말하고 행동하기를 기도한다. 이웃에 대한 미움과 증오의 마음이 생길 때 하늘의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서 불쌍히 여기며 살기를 소망한다. 내 삶에 은혜와 사랑이 흘러넘쳐서 주님 닮은 모습만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