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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서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첫 번째 말씀이다. 산에 올라가 가르치시고자 할 때 많은 무리 가운데에서 제자들이 주님께 나아왔다. 주님께 배우고, 주님의 가르침에 따르기 위해서이다. 바르게 배워야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하얀 종이에 하나님 말씀을 기록하고, 그 말씀을 따라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산에 올라가서 가르치신 여러 말씀 중에서 가장 빼어난 말씀, 보석과 같은 말씀이기에 산상수훈이다. 구구절절이 마음에 반드시 새겨야 할 말씀이다. 주님은 입을 열어 가르침을 시작하실 때 제일 먼저 복을 선포하셨다. 어떤 사람이 복된 사람인지 가르쳐 주셨다. 팔복을 통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이 바른 자세이며,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다. 바른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복된 삶이라는 가르침이다.

팔복은 복을 받는 비결을 가르쳐주는 말씀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복된 사람인지를 가르쳐 준다.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 백성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여 심령이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 것이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고 그 다스림에 복종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삶이 복된 상태이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겸손히 하나님께 엎드리는 것이다. 무엇이든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발견한 사람의 자세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파산한 사람이다. 구원과 관련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임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영적 거지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오로지 오늘의 나는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의 결과물이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이웃을 긍휼히 여긴다. 자신에게 자랑할 것이 없음을 알기에 하나님 앞에서 부복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걸작품에 대해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생명을 존중하고, 귀히 여긴다. 나보다 이웃을 더 낫게 여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에 이웃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는 것이다.

하루를 복된 자로 살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복함으로 온전히 하나님을 닮아 살기를 기도한다. 내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심어지길 간구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변화시키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다듬어서 복이 있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내게 주신 복을 알고 그 복을 이웃들에게 흘려보내는, 이웃들과 나누며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