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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4:22)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셨다. 하나님 나라 사역을 혼자 할 수도 있었을텐데 주님은 사람을 부르시고, 사람을 세우신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시고, 요한과 그의 형제 야고보를 부르신다.

주님이 부르셨을 때 그들은 어떻게 따랐는가? 곧 따랐다. 부르심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아무리 병자들을 많이 고치고, 천국 복음을 선포한다 하여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자기 인생을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주님의 부름에 그런 과정 없이 곧 따랐다.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인간적인 판단과 생각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오로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렀을 때 아브라함도 주저하지 않았다.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부르심에 순종했다. “어디로 데려가겠다, 어떤 삶을 보장하겠다, 이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고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문제는 가진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들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었다. 배는 그들이 먹고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자기 힘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삶을 내려놓은 것이다. 인간적인 방법을 내려놓았다. 아버지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관계이다. 인간적인 관계와 도움을 다 내려놓은 것이다.

세상적으로 붙잡고 의지할 것들을 다 내려놓았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만 붙잡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새롭게 바라본 것이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을 하기 위해 이 땅의 일들을 내려놓았다. 제자들은 부름을 받았을 때 기쁨으로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주님이 나를 인도하고 다스리도록 모든 것을 맡겼다.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는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르심이 특별한 은혜인 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주님을 따를 수 있었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잘 안된다. 그럴 때 다시 묵상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루어갈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은 우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그 무엇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는 사람으로 부르셨다. 가장 고귀한 소명 의식을 주셨다. 우리의 자격과 상황을 보시고 부르신 것이 아니다. 아무 조건없이 은혜로 부르셨다. 내게 주신 사명을 따라 걸어가는 삶이 흔들릴 때, 마땅히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잘 내려놓아지지 않을 때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데, 앞으로도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으로 나를 다듬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실 것을 묵상한다.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가슴 벅찬 하루를 시작한다. 그냥 흘러가는 하루가 아니라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베풀어 주신 은혜 안에서 주와 함께 걸어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