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9:22)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광야는 생존의 위협으로 가득한 곳이다. 먹을 것이 보장되지 않는다. 걷는 길이 험난하다. 맹수의 위험이 있다. 날씨와 기후의 위험이 있다. 내 힘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곳이다. 인생길을 광야길이라 한다. 험난하고 힘든 길이란 뜻이다. 광야 인생길에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마음을 비우면 간단하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이다. 구름이 성막 위에 떠 오르면 행진하고 머물면 멈추어 서는 것이다. 오해하지 않도록 단순하게 말씀하신다. 복잡하고 혼동하게 하지 않으신다.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신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비워져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주권적이다. 이틀이든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가라고 하면 가고 머물라 하면 머물러야 한다.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주 바라기’가 되어야 한다.
내 삶의 방향, 한 걸음을 내딛는 보폭, 얼마나 빠르게 걸어야 할지에 대한 속도,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결정하시고 인도하신다. 때로 기다려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빠르게 인도할 때는 조금 힘들어도 따라갈 만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고 기다려야 할 때이다.
인내가 어렵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날 며칠을 지내는 것이 어렵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정말 잘하는 것일까, 마음에 여러 가지 의심이 생긴다. 그때가 위험한 순간이다. 사탄이 넘어뜨리기 좋은 상황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완벽하게 아시고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 내 필요를 놓치지 않으신다. 겉만이 아니라 중심을, 앉고 일어서고 걷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속의 생각까지 아신다. ‘바로 그분’의 인도하심이다.
오늘도 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기를, 내 생각 비우고 겸손히 순종하며 따라가기를 기도한다. 마지못해 걷는 길이 아니라 기쁘게 감사하며 걸어가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