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6:2)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특별한 서원에 대해 말씀하신다. 평범한 일상적인 것이 아니다. 작정하고 다르게 헌신하는 것이다. 자신을 다른 날들과 달리 구별하는 것이다. 나실인의 서원이다. 자기 자신, 자기 몸을 구별하여 드리는 서원이다.
이런 서원을 하는 사람은 이스라엘 자손이어야 한다. 이방인들은 불가하다. 남녀 누구나 드릴 수 있었다. 남녀 차별이 분명하던 때이다.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신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여자들도 남자와 동일하게 헌신할 수 있게 하신다. 남녀만이 아니라 빈부, 그리고 노소를 상관하지 않고 헌신을 받으신다.
하나님께 자기 몸을 구별하여 어떻게 드리는 것인가? 독주와 포도의 모든 소산을 먹지 않는다. 술로 인해 이성을 잃고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다. 포도는 가나안 사람들의 정착 생활을 보여준다. 정착 생활은 안정적인 삶을 뜻한다.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을 통해 안정을 취하려는 모든 행위를 내려놓는 것이다.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머리를 손질하지 않고 생활했다. 머리카락까지 자기 몸이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졌음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이다. 또한 머리는 능력과 주권의 상징이다. 하나님을 내 머리로 삼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살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주권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겠다는 다짐이다.
주검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가족이 죽어도 주검을 만지면 안 된다. 불효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서원으로 자신을 구별할 때만 구별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곁에서 죽은 사람을 접촉하게 되는 경우는 정결케 하라고 한다. 자기 머리카락을 다 밀고 이제까지 서원을 지킨 날은 무효가 되게 하신다. 다시 나실인 서약은 처음부터 시작하게 한다.
특별한 헌신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자기 몸을 드려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성별, 거룩하게 구별하는 헌신이다. 나도 하나님께 영적 나실인으로 드려진 사람으로, 또 더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을 나타내기 위해, 나의 능력과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하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성별은 무엇인가? 세상 가치관에 휩싸이지 않고 구별되게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일상생활에서 먹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살피자. 세상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먹지 말자.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서 구별된 품격이 살아나길 소망한다. 하나님이 온전히 나를 다스리도록 삶의 결정권을 내어 드리며 절제되고 구별된 먹고 마시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드러내는 행동이 잘 표현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