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4:15)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성도로 부르셨다. 세상 사람과 구별되고, 세상 사람과 다른 멋을 가지고 살게 하셨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다름이 나타나야 한다. 다 같아 보여도 다른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봉사에도 격(格)이 있다. 누가 할 것인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에 따라 격이 결정된다. 격은 모든 것이 각각의 개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주변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룰 때 세워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봉사자의 격을 세워주신다. 각자가 맡은 일을 할 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신다. 봉사자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하나님의 격도 세워진다. 이렇게 귀한 일을 하도록 일을 맡겨주신 분을 바라보게 하신다.
일을 할 때 선을 지켜야 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때 격이 떨어진다. 거룩함과 구별됨은 선을 잘 지킬 때 주어진다. 선을 자유롭게 넘어 다닐 수 있어야 멋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적절한 제한과 한계가 오히려 더 격을 세운다.
봉사자의 마음과 뜻과 정성이 드려져야 한다. 존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하는 일의 격을 세운다. 섬기는 사람이 스스로 일과 자신의 격을 결정한다. 아무리 귀한 일이라고 해도 일하는 사람의 태도가 격을 손상시킬 수 있다. 마음이 담기고 정성이 담겨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이 한 사람의 격을 세운다.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삶이 아니라 아낌없이 섬기며 봉사하는 삶이 격을 세운다. 우리의 일은 혼자만 잘한다고 하여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각 사람의 지혜와 힘이 모아져야 귀한 일을 이룰 수 있다.
성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격은 무엇일까? 하나님 백성다운 삶, 구별되는 거룩한 삶,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삶, 하나님의 더욱 바라보게 하는 삶, 오랫동안 되돌아보게 하는 삶이다. 다른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한 자극을 주는 삶이다.
격에 어울리는 삶을 보았다. 우리 구주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이다. 비난하고 상처를 주는 행동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모습을 기억한다. 주님이 걸으셨던 것처럼 성도의 격을 생각하며 나도 따라가길 소망한다. 주님처럼 말하고 주님처럼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