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3:39)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을 각 종족대로 계수한즉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더라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일한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 먼저 말씀하시고,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한다. 자기 생각을 추가하거나 자기 판단을 추가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해석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더하거나 빼지 않고 말씀하신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들은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말을 하다 보면 내 생각이 들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더하거나 빼기도 한다. 들은 그대로 전달하려고 하면 긴장해야 한다. 깨어 있어야 한다. 무어라고 말씀하시는지 그대로 듣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들은 대로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전달할 수 있다.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힘든데 말씀하신 그대로 행하는 것은 더 어렵다. 말하기도 어렵지만 말한 그대로 행동하는 것은 더 어렵다. 언행일치는 성숙한 사람의 모습에서 나타난다. 내가 말한 대로 살기도 어려운데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그 명령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은 더 어렵다. 그래서인지 믿는 사람이라고 하는데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 안타깝다. 하나님께서 다듬어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자꾸 유혹하고 우리 생각대로 살라고 부추기는 존재이다. 말씀대로 살고자 하면 훼방한다. 다른 생각으로 우리를 흔든다. 마음을 집중하고 순종하고자 힘을 다해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하루의 첫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방식으로 살기보다는 세상의 방식과 가치관을 따라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새 생명이 태어나서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희생이 필요한지 잘 안다. 어떤 갓난아이도 스스로, 혼자의 힘으로 성인이 되지 못한다. 분명히 누군가 돌보고 섬기는 사람이 있어서 자라듯 성도도 거듭난 후에 부단히 훈련되고 사랑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다. 사랑을 경험하며 사랑의 사람이 되고, 말씀을 마음에 품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말씀의 사람이 된다.
한 사람의 성도를 세우시고자 아들을 내어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과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며 돌보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것,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듬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에 바른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지길 기도한다. 은혜를 은혜로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