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22)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더라
세상의 강력한 한 왕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할 것을 말씀하신다.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를 괴롭히며, 때와 법을 고치고 정해진 기간 성도들을 억압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로 그렇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따른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에 하나님을 말로 무시한다. 대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다.
중요한 것은 ‘때’이다. ❶우리의 삶에 ‘때’가 있다. 본문의 ‘때’는 그냥 흐르는 시간이 아니다. 약속된 시간, 정해진 때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약속하고 정하신 때가 있음을 기억하자.
❷‘때’는 오는 것이다. 때가 이른다고 하였다. ‘이른다’는 것은 한 방향을 향하여 오는 것이다.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처럼 도착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때가 내게로 도착하여 온다. 다른 사람에게 의미 없는 때가 내게는 의미 있는 때일 수 있다. 각자에게 약속된 때가 있다는 것이다.
❸때가 이르면 하나님이 오신다. 때를 기다리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오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며, ‘지극히 높으신 이’시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떨어져 상관없는 분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에게로 오시는 분이시다.
❹하나님은 자기 백성, 성도들을 위하신다. 성도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고, 나라를 회복시켜 주신다. 그 나라는 다시 잃어버릴 가능성을 가진 나라가 아니다. 나라를 누림이 영원하다(18절). 원한이 풀리고 잃은 것을 회복하는 일은 하나님이 오셔야 해결된다. 내 힘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내 마음, 내 뜻으로 원한 관계를 해결하면 안 된다.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 하셨다. 하나님이 반드시 오시는데 그때를 기다리자.
❺때와 관련하여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조급함이다. 때를 몰라서도 힘들어하지만, 더 큰 어려움은 내 마음에 정한 때가 있는데 하나님은 아니라 하시는 것이다. 그때가 어떤 공식처럼 정해지고 움직여지는 때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보다 우리의 마음이 더 조급하다는 것이다. 지체하지 말아야 할 때는 지체하고, 느리게 가야 할 때는 조급하게 움직인다.
조급함의 문제는 이해관계를 만났을 때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때 기억할 것은 성도는 자기의 소유권과 결정권을 모두 하나님께 드린 사람이라는 신앙고백이다. 내게 소유권, 결정권이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면 마음도 편하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때를 기다릴 여유가 묻어난다. 분주하고 바쁜 세상 속에서 여유가 있어야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볼 안목이 열린다.
오늘 하루도 든든히 지키시고 틀림없이 때가 이르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말자.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신뢰하며 믿음 가운데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