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13)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느부갓네살 왕은 또 다시 꿈을 꾼다. 이번에는 꿈의 내용은 기억하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해서 번민한다.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하늘에 닿도록 높이 자라 땅끝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나무의 열매는 만민이 먹을 만하고, 새가 가지에 깃들이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쉴 수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한 순찰자 내려와서 명령하여 그 큰 나무가 그루터기만 남고 베어졌다는 것이다.
그 꿈 중에 나타나는 한 순찰자가 누구일까?
❶순찰자는 살피는 사람이다. 자세히 살피고 관찰하여 지키는 사람이다. 순찰을 하는 것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을 보호하며 모든 사람이 평안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❷순찰자를 ‘거룩한 자’로 소개한다.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되다’는 뜻이다. 무엇이 어떻게 구별되는 것인가? 깨끗하여 하나님이 받으실 수 있도록 구별된다는 뜻이다. 흠이 없어 사람들 관계에서 공평하다는 뜻이다. 믿을 만하다는 뜻이다. 맡기도 따라 갈만 하다는 뜻이다.
❸순찰자는 하늘에서 내려온다. 하늘에서 내려와 명령하는 것을 보면 신적 존재이다. 나무를 베고, 가지를 자르고 잎사귀를 떨고 열매를 헤치는 것은 하나님의 권세이다. 그러니 이 순찰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는 하늘의 천사이다. 17절에서 이 순찰자는 복수로 표현된다.
❹순찰자의 말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천사의 말이 아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가 명령하신 대로이다(17절). 나라의 흥망성쇠와 왕의 등극과 폐위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명령은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느부갓네살 왕의 교만을 낮추며 열국을 다스리고 왕을 섭리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내가 하는 것 같아도 아니다. 결국에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이끌어 가신다.
느부갓네살에게만 순찰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순찰자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들의 삶과 내면의 마음까지 자세히 살피고 관찰하신다. 그분의 우리들의 삶 전반을 책임지시고 가장 완벽한 계획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시다. 지혜로운 삶은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고 내 삶을 하나님의 계획에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임을 믿는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내 생각과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 계획과 뜻대로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하늘의 순찰자가 분명히 있다면, 우리들의 모든 생각까지도 살피시는 하늘의 하나님이시라면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과 상의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