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삼하 14:1)
요압이 왕의 마음이 어떠한지 살핀다. 그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것을 알았다. 확신이 생겼다. 이제는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올 때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허락받기 위해 모략을 세운다. 평범한 계획이 아니라 왕을 속이는 계책이다.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을 세운다. 그리고 그 여인이 할 말을 요압이 넣어준다. 다윗이 마음을 드러내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다윗을 위한 일처럼 보인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압은 다윗의 충신이다. 부단히 왕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살폈다. 왕을 잘 섬기기 위해서이다.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마음을 그의 행동과 언어 속에서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히 요압은 자신의 시선과 오감을 다윗에게 집중하고 살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다윗의 뜻이 무엇인지 살핀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부르신 소명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행동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분명히 기억할 것이 있다. 우리 시선은 하나님에게 고정되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에게 시선을 고정할 때 이웃도 보이고, 이웃과 더불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의 마음과 뜻을 살피기 전에 하나님의 뜻과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들의 시선 고정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 실천하려면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그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간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살기 위해 세상 사람들,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본받지 말라고 한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 권한다.
우리 마음이 새로워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시고, 하나님을 사모하며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 한다.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인간적인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우리의 영혼이 먼저 잘 되고, 그다음이 육신의 일이다. 이것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사는 것이다.
오늘 나의 시선은 어디에 고정되어 있는가? 요압처럼 마땅히 내가 하는 일,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일에 시선이 먼저 갈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살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시간과 모든 것을 집중하고 헌신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