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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1:8) 그가 또 우리아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내려가서 발을 씻으라 하니 우리아가 왕궁에서 나가매 왕의 음식물이 뒤따라 가니라

발을 씻는다는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문자적으로 오랜 여행 후에 발을 깨끗하게 씻고, 그 후에 쉰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의미는 ‘성적 결합’에 대한 완곡어법이다. 본문은 후자의 경우이다.다윗은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우리아에게 집에 가서 아내와 잠자리를 하라고 요청하며 왕의 진미도 함께 보낸다. 겉모양은 전쟁터에서 수고한 장군을 위로하고 상을 내리는 모습이다.

다윗의 계략이다. 지혜로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자신의 죄를 온 천하에 알리기보다는 조용히 하룻밤의 실수로 마무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아도 왕이 왜 자신에서 이렇게 말하고 배려하는지 알아들었다. 다윗이 왜 집에 가서 쉬지 않았는지 물었을 때 우리아의 대답이 무엇인가? 다른 용사들이 전쟁터에 있는데 저만 어찌 처와 같이 자리이까 대답한다.

우리아가 왕궁에서 나갈 때 왕의 음식물이 뒤따라갔다. 분명히 산해진미와 진수성찬이었을 것이다. 또 잔치의 흥을 돋우는 술도 보냈을 것이다. 이 계획이 실패했을 때 다윗은 다시 우리아를 불러 자신 앞에서 먹고 마시게 한다. 술에 취하게 만들어라도 밧세바와 동침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다윗의 관심은 오직 한 가지이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오로지 자기 명예와 권력만 견고하게 세울 생각이다. 백성들에게 충신의 아내에게 추행을 행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패로 돌아간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없는 것처럼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죄를 해결할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 죄를 씻어낼 수 없다. 죄를 지었을 때는 빨리 토해 내는 것이 좋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다윗은 때를 놓치고 있다. 은패 하려는 마음만 가득하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사탄의 유혹이 가까이 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우릴 넘어뜨리기 위해 살피는 존재이다. 작은 틈새만 있어도 공격하는 존재이다. 제일 먼저 마음이 틈이 생기면 어김없이 다윗처럼 행동하게 만든다. 유혹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것은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에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순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넘어졌을 때 회개하고 바로 잡기보다는 숨기고 포장하라고 하는 사탄의 소리르 듣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과 마음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성적 유혹이 많은 세상이다.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흔들어도 깨어 있어야 한다. 취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우리아처럼, 요셉처럼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한다.

오늘도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기를 기도한다.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한 바울을 생각한다. 주님 저도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오늘 하루도 넉넉하게 이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