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 3:5) 이러므로 나도 참다 못하여 너희 믿음을 알기 위하여 그를 보내었노니 이는 혹 시험하는 자가 너희를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함이니
‘참다 못하여’라는 표현은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았다’는 뜻이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기다린 것이다. 최대한 기다리고 기다린 것이다. 영적인 자녀인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디모데를 보낸 시점을 표현한 단어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믿음의 반석 위에 견고하게 서도록 어떻게 돕고 있는가?
영적 자녀들이 받은 복음을 따라 스스로 믿음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를 양육할 때 부모가 개입해야 할 때가 있고, 개입하지 않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만약 부모가 너무 일찍 개입하여 간섭하면 아이의 독립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존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영적 자녀들도 동일하다. 믿음을 스스로 확인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다 확인하고 간섭하면 성도로서 굳게 서기 힘들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믿음의 반석 위에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최대한 기다려 준 것이다.
스스로 설 수 있다고 하여도 한 번씩 바로 잡아 주어야 할 때가 있다. 아이가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움직일 때 생각을 잘못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굳게 서서 나아가는 것이 옳은지 틀린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점검도 하고 격려를 할 때를 알고 정확하게 시간을 맞춘 것이다.
하나님이 성도의 믿음이 굳게 설 수 있도록 지키시고 인도하신다. 바울은 하나님께 기도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손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다. 실제 현재 상황이 데살로니가에 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형편이 그래서 갈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 가장 적절한 시간을 맞출 줄 알았다. 자기가 못가면 대신 할 사람을 보낼 줄 알았다.
때를 맞추어 디모데를 보낸 것은 자신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고가 헛되지 않는다는 것은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한 성도들이 사탄의 훼방으로 신앙을 포기하거나 변절하지 않도록 돌본 것이다. 수고하고 애쓴 것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도중에 포기하면 안 된다. 끝까지, 열매가 분명히 맺힐 때까지 마땅히 내가 할 일을 포기하면 안 된다. 항상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을 닮아 성도답게 살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이 땅에서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함이다. 소명을 완수하되 잘하기 위함이다. 힘쓰고 애쓴 수고가 훼방자에 의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살아가도록 허락하신 믿음의 동역자들을 생각한다. 그들과 주님 앞에 함께 서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