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27:32) 모든 소나 양의 십일조는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의 성물이 되리라
십분의 일,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 여호와의 성물이라 말씀하신다. 십일조를 분명하게 계산하기 쉬운 것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소나 양처럼 생명을 가진 가축의 경우 각 가축의 십분의 일을 떼어 드릴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결정하는 방법을 말씀하신다.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께 드리라고 하신다. 목자가 정한 문 앞에 서서 그곳을 지나는 양이나 소를 열 번째마다 구별하여 드리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열 번째의 것이 실하거나 조금 못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바꿀 마음을 가질 수 있는데 하나님은 결코 바꾸지 말라고 하신다. 좋은 의도이든 나쁜 의도이든지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바꾸려고 시도하면 그 둘 다 거룩하니 둘 다 드리라고 하신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 번 정한 것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지키라는 말씀이다.
우리의 속마음을 살피면 세심한 규정을 주신다. 무엇보다 우리 마음속의 욕심, 탐욕을 경계하라 하신다. 오늘날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논의를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은 신약의 성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으로 온전히 팔린 사람들이다. 온전히 다 바쳐진 존재라는 뜻이다. 우리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뜻이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십자가 구속의 은총 아래에서 사는 것이다. 허물과 죄로 죽을 처지의 우리가 구속의 은총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물질만이 아니라 생명까지 팔린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십일조가 문제가 아니다. 십의 십, 우리의 전부가 다 하나님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십일조보다 더 드리며 살아야 한다. 십일조에 더하여 감사하며 영광을 돌릴 일들을 생각하며 더 드리고자 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전한 십일조, 온전히 헌신하며 더 드리길 원하신다. 제사로 시작한 레위기의 말씀이 십일조 규정으로 마무리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가진 것이 우리 것이 아님을 교훈하신다.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헌신으로 드러나야 함을 교훈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며 살아야 한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이유는 내가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하여 내 것으로 오해하거나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맡긴 주인의 뜻을 살피며, 주의 뜻을 이루는 일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내면의 숨겨진 욕심에 이끌려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