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3:25) 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있을지어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큰 대제사장 예수님을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에게 길이 열렸다.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가 깨끗하게 씻어지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마다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길이 열렸다.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원을 알려주시고, 죄와 허물로 죽음의 종노릇하는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려고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는 무엇인가?
먼저는 임마누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이 땅으로 들어오셨다.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서이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다. 심지어 믿는 사람들조차도 믿는다고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육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핑계 삼는다. 핑계라고 하면 사람마다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나름 노력했다는 핑계다. 자신이 나름 괜찮다는 핑계다. 우리의 부패한 본성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부패함을 인정하면 우리가 의지하고 붙잡을 분은 한 분 하나님뿐이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함께 산다면 하나님을 의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행하고자 하는 열망이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성도의 본질이 회복된다. 성도는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내가 믿고 싶어서 믿게 된 것 같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믿고 싶은 마음을 주신 것이다. 믿게 하신 것이다.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길을 따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매일 하나님 자녀답게 살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이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 특정한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지만, 하나님이 제한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거절한 것이다. 알아보지 못하고, 그 은혜를 불편해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받는 은혜를 부끄러워하거나 거절한다. 대가를 치르길 원하고, 인간의 노력과 행위를 더하고 싶어 한다.
하나님은 그 은혜가 갚을 수 없기에 은혜로 주신다. 누가 죄인을 위해 대신 죽을 수 있겠는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신다. 차별이 없는 은혜,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행복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본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은혜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을 기뻐하며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