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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9: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피는 생명이다. 피를 흘리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일정한 양을 넘어서면 죽는다. 성경에서 피를 흘린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의 은유이다.

피 흘림, 죽음이 없으면 사함이 없다. 유언과 죽음은 뗄 수 없는 관계이듯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음으로써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단번에 손으로 짓지 아니한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다. 첫 언약 아래 있을 때처럼 반복하여 제사를 드리지 않도록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단번에 영원하고 완전한 구속을 이루셨다.

제의에서 모든 물건은 피로써 정결하게 된다.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피를 뿌림으로 섬기는 일에 사용했다. 피가 섬김에 합당하도록 깨끗하게 한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들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이다. 그 보혈이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섬기게 한다.

거룩함, 깨끗함, 정결함이 있어야 섬기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를 섬기게 한다. 하나님의 예배하고, 이웃을 섬기며 살 힘을 공급한다.

예수님의 보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는 새 생명을 얻었고, 우리의 관심사도 달라졌다. 육체를 넘어서 속사람, 내면이 정결해지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많은 일을 하고, 일의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서 여러 사람과 바른 관계를 맺으며 화평을 이루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doing 보다는 being을 생각하면서 이웃과 바른 관계를 맺기를 원하신다. 주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이웃을 유익하게 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은혜로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십자가 은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신 이유를 잊지 않기를 기도한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증거한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날마다 십자가 보혈을 묵상할 때마다 예수님이 무엇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는지 기억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행할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하며 살도록 예비하시고 인도하심을 믿고 오늘 내가 행할 선행을 묵상한다. 하나님이 만나게 하는 사람, 만나게 하는 상황에서 선한 일이 항상 선택하고 행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