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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9: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사울이 암나귀를 찾아 방황한다. 아버지 기스가 사울에게 시킨 일이다. 사환 한 사람을 데리고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였다. 암나귀들이라 하였으니 한 마리는 아니다. 몇 마리 되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소중한 자산이다. 잃어버린 것을 꼭 되찾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니 아들에게 찾도록 당부한 것이다.

사울은 사환을 데리고 찾아 나선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여 먼 곳까지 두루 다녀본다. 베냐민 사람의 땅을 두루 다 다녀보았지만 찾지 못한다. 결국은 사무엘이 있는 숩 땅까지 찾아간다. 숩은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의 조상이다.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에 돌아가려 한다. 그때 사환이 제안하는 말이 6절 말씀이다.

숩 땅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백성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선지자로서 말한 것은 다 이루어지는 참 선지자이다. 그분을 찾아가면 우리의 갈 길을 안내해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찾아가 보자는 것이다.

우리도 방황할 때가 있다. 꼭 찾아야 할 것인데 찾지 못하고 급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를 때가 있다. 주변을 다 찾아보아도 좀 더 멀리 확대하여 찾아보아도 찾지 못했을 때 마음이 힘들어진다. 꼭 찾았으면 좋겠는데,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할 마땅한 방법을 알지 못하고, 지혜도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사람을 기억하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 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 하신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간구할 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다. 또 주변의 존경받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동역자를 찾아가라 하신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다. 함께 가는 공동체이다. 방황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손을 내밀어 잡는 것이다. 먼저는 하나님의 손을, 그리고 곁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 힘이 없어 보이는 손일지라도 서로 붙잡으면 힘이 된다. 그 누구의 손보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가장 든든하게 세우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 절대 놓지 않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으라 하신다.

눈을 열어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을 때 일상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살아갈 때 일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보이지 않는 은밀한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질 때 신앙생활의 재미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살기를 소망한다. 고난 중에도, 방황 가운데 있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손길을 묵상하며 찬송과 감사로 가득한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