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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 19:28)]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말씀이 일곱 마디이다. ‘가상칠언’이라고 한다. 그 중 다섯 번째 말씀이다. “내가 목마르다”

갈증은 십자가형으로 죽는 사람들이 겪는 마지막 고통이라고 한다.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갈증이다. 밤새 심문받으시고 쉴 새 없는 십자가 길을 완성하시며 고백하시는 갈증이다.

주님은 철저하게 성경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자신의 삶을 드렸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알고 외치셨다. 예언의 말씀을 이루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일에 자신의 전 생애를 드리셨다.

무엇을 이루기 원하셨는가?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십자가 구속이다. 소망 없는 사람들이 소망 가운데 살게 하려는 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서이다. 더 이상 제사장을 통하지 않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우리 연약함을 고백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다.

오늘 나를 돌아본다. 나는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가? 무엇을 하고자 분주한가? 나의 가진 모든 것들이 무엇에 사용되고 있는가?

소중한 가치,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는 바로 그 일.

생명을 살리는 일,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는 일.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오늘도 달려간다. 주님,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