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주님이 떠나신 후에 제자들이 만날 고난을 말씀하신다. 세상이 너희 미워할 것이라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과 세상은 서로 연합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니다.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세상에서 우리를 구별하여 불러 내셨다는 뜻이다. 세상과 다르게 살도록 불러내신 것이다. 세상은 자신과 다르게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하지만 싫어하기도 한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개성이 되고 구별되기도 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차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이다. 그러나 다름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드러난다면 누구나 그 곁에 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집합 명사이다. 주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주님의 택함받은 사람은 영생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서 살 사람들이다. 정반대의 삶이다.
세상은 이렇게 자기와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미워한다. 자신에게 유익하기보다는 자기의 죄와 자기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은 성도들보다 먼저 예수님을 미워했다. 예수님을 미뭐하여 십자가에 처형했다. 주님이 박해를 받으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도 박할 것이라 말씀하신다.
세상이 다르게 살아가는 성도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은 어둠이다. 깜깜한 곳에서 앞을 보지 못하고 길을 가는 사람과 같다. 아무리 바르게 걸어간다고 해도 어둠 속에서는 흔들리며 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도는 빛의 자녀이다. 세상의 빛이다. 낮에 다니는 사람처럼 밝히 보면서 사는 사람이다. 세상과 성도가 다를 수밖에 없고, 세상이 성도를 미워하는 이유이다.
세상은 도덕적으로 선한 삶을 살지라도 자기를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행동의 원리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가리킨다. 그래서 예수님을 본받아 이타적인 삶,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는 전혀 다른 삶이다. 자기를 위한 삶과 이웃을 위한 삶으로 구별된다.
세상이 미워할 정도로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인가? 세상과 비슷하게, 세상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성도는 세상이 미워해야 성도답게 사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매력이 무엇인지 증언하며 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