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6: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는 아침저녁으로 드려야 했다. 저녁 번제는 아침까지 타도록 장작을 충분히 쌓아서 태웠다. 그리고 아침에 재를 청소했다. 불을 끊임이 없이 피워 꺼지지 않게 하라 하신다. 매일 꺼지지 않도록 계속하여 번제를 드리라는 말씀이다.
불이 끊임없이 제단 위에서 피어오르게 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예배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태워드리는 헌신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어야 함을 교훈한다. 그래서 “끊임이 없이”라는 표현은 반복성과 연속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반복하여 계속할 것이다. 연속성은 가고 오는 모든 세대에 행해야 할 규례라는 뜻이다.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또 그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지게 하라는 말씀이다. 마음이 내키고 헌신해야 할 마음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그런 마음이 조금 흔들릴 때도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라는 말씀이다.
변하지 않고 지속하는 항상성은 일상생활이 예배가 되어야 함을 깨우친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께 예배로 드려짐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라는 말씀이다. 매일 매순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잃지 말고 그 교제 안에서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사를 드릴 때에도 내 마음대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규례를 따라 드리듯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헌신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하고 선하신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삶을 살라는 말씀이다. 매일 하나님 말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루를 살고자 함이다.
하나님께 매일 드리는 상번제는 곧 매일 우리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고, 일상이 예배가 되는 삶을 살라는 교훈이다. 예배당에서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많은 예배를 드려도 삶이 바뀌지 않으면 무효이다. 말씀이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면 불신자와 동일하게 생활할 수 없다. 구별되게 되어 있다. 거룩한 삶이 회복된다.
복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다. 쉼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되새김하여 그 말씀의 의미를 살려내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항상 묵상함으로 말씀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