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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2:13)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소제는 땅의 소산물을 드리는 제사로 일상생활 중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선물들을 돌아보며 기쁨으로 감사하며 드리는 제사이다. 익히지 않은 곡식으로도 드렸지만 익혀서도 드리게 하셨다. 익혀서 드린다는 것은 굽기도 하고, 부치기도 하고, 삶거나 튀기기도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생 곡식가루도, 익힌 곡식가루도 화제로 받으셨다.

누구나 소제를 드릴 수 있도록 스스로 수고하여 얻은 것을 드리게 하셨다. 하나님께 드린 소제의 분량은 한 움큼이다. 한 주먹 분량을 드리게 하신다. 그 외 나머지는 제사장의 몫이다. 얼마든지 자원함으로 적고 많음을 따지지 않고, 저렴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감을 따지지 않고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누구든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하셨다.

소제물에 넣으면 안 되는 것도 있었고, 반드시 넣어야 할 것도 있었다. 넣으면 안 되는 것은 누룩과 꿀이다. 이것들이 상징하는 의미 때문이다. 누룩은 부패하고 전염성이 강한 우리의 죄를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뼈아픈 과거 애굽의 고난을 상징한다. 꿀은 젖과 함께 풍요를 상징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나안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부정적 면에서 꿀은 가나안 문화의 상징이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부패한 것과 가나안 문화, 세속화의 강력한 영향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이다.

꼭 넣어야 할 것은 소금이다. 소금의 부패하고 썩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신실함과 한결같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소제를 드릴 때 모든 제물에 소금을 치라 하신다. 부패하고 오염되지 않은 신실함으로 드리라는 말씀이다. 한결같이 변함없는 신실함을 드리라는 말씀이다.

언약의 소금이란 이런 관점에서 변함없는 신실한 언약이란 뜻이다. 신실함으로 지키는 언약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든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든지 회복해야 할 것은 신실함이다.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거짓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정직해야 한다. 우리의 내면을 뒤집어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

누가 이렇게 살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은혜를 통한 믿음의 길을 주셔서 구원의 길을 열으신 이유이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이다. 하나님의 구속이 우리를 매일 생활 중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살아가게 한다. 오늘 하루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을 생각하며 자원함으로, 감사함으로 예배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부패와 세상의 악한 것들을 내려놓고, 신실함과 정직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길 소망한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도록 은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