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51 이 말은 스스로 함이 아니요 그 해의 대제사장이므로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하시고 52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요 11:50-52)
대제사장 가야바는 말을 한다. 속으로 자기 생각이 지혜로운 해결책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나님은 사용한다. 인간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까지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이 대제사장 입술을 사용하여 말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해 주신다. 그러나 가야바는 하나님이 그로 말하게 하심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사용하신다. 심지어 악한 생각까지 사용하시고, 숨겨진 의도까지 사용하신다. 각 사람은 자기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은 그의 생각까지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역사를 주관하시고 다스려가심에 사람을 통해 섭리하신다.
당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한다. 정의를 표방하고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무언가를 내세우며 이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한다고 말하는 것은 숨겨진 의도가 있기 마련이다. 종교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행동한다. 악한 생각이다. 자신들의 인기를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고 인기몰이를 위해 정치적인 적을 제거하는 정치적 속셈이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생각을 통해 십자가 구속을 이루어 가신다.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서 하나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영적 새 이스라엘을 이루시려는 것이다. 대제사장은 한 사람이 죽음으로 자기 백성이 안전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한 사람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한 민족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악한 생각까지 자기 뜻을 이루심에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아신다. 그 하나님이 오늘 나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손길을 경험하며 살기를 갈망한다.
하루의 매 순간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때로 느끼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기에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기도한다. 좀 더 민감하게 하나님의 일하심과 섭리하심을 알아차리고 그 은혜를 힘입어 하루를 살아가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