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 11:44)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신다.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시고 나사로에게 무덤에서 나오라 명령하신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죽은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나는 상황이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명령하신다. ‘나사로야 나오라’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온다. 분명히 장례를 치러서 베로 감싸 놓은 사람이 걸어 나온다. 죽은 것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장례식을 마쳤다. 그래서 주님이 나오라 명령하실 때 나오는 나사로는 그 얼굴을 수건으로 감싸고 나온다. 얼굴만이겠는가? 온몸을 감쌌을 것이다. 장례식을 마무리할 때 마지막으로 본 모습 그대로 나왔다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았을 텐데 걸어 나온다. 주님이 명령하시니 죽은 사람, 눈이 가려진 사람도 순종한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주님이 일하시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생명을 살리시는 주님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주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일임을 믿게 되었을까?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보고 경험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도마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보는 것만 믿는 사람이 아니라 보지 못하고 믿는 더 복이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소망한다.
주님은 나사로를 살리신 후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예수님의 관심은 주변의 사람이 아니다. 나사로에게 집중되어 있다. 불편했을 나사로를 위해 똘똘 싸놓은 베를 풀어서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나사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고 그 필요를 채우신다.
당신의 자녀를 세우시는 주님의 마음을 배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으실 뿐 아니라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삶도 이렇게 섬세하게, 꼼꼼하게 살피신다. 주님을 신뢰하고, 우리 삶의 주권을 내어 드리자. 내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다스림 안에서 살기를 소망한다. 오늘 하루도 부활의 능력을 맛보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