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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성탄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죄로 인해 관계가 깨어지고 심판받는 아픔에서 벗어나 화목하고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신다.

인간과의 화목만이 아니다. 만물과의 화목이다. 땅에 있는 것들, 하늘에 있는 것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아담의 범죄로 깨어지고 헝클어진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만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을 따라 존재하는 것을 원하신다.

그 화목을 십자가의 피로 이루셨다. 관계를 깨뜨리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죄이다. 우리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으로 살고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

대속의 죽음이다.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십자가의 피로 우리의 죄가 씻어졌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자기 죄를 자복하고 십자가의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다. 내가 스스로 살피고 노력한다고 하여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다.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화목은 한계가 있다. 인간이 죄에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기에, 구원의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구제 불능의 상태이기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성탄절은 이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마음에 품는 날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의 세계로 들어오셨다. 부패한 인간의 몸을 입으셨다. 그것도 화려하고 멋진 곳이 아니라 초라해 보이는 구유 안에 누워계셨다. 특별한 혈통이 아니라 천하고 상상할 수 없는 흠을 가진 혈통을 취하셨다. 지극히 평범한 한 여인의 태를 빌려 이 땅에 오셨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하나님이 하신 일이 성탄이다. 성탄절 이브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이해한 대로 성탄절을 맞이할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라고 하신다. 시선이 다른 곳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고정되기를 소망한다.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구원의 복락을 깊이 새기길 소망한다.

값없이 주신 은혜의 선물, 성탄하신 주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