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몬 1:15)
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을 떠난 것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잠시 떠나게 된 것은 영원히 두게 하려는 하나님의 손길로 이해한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변함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들의 문제이다. 눈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감각을 계속하여 훈련하고 사용하면 살아나게 되어 있다. 영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관심사가 하나님의 일이 되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손길이 되면 감각은 살아나게 되어 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시고, 성령의 사람으로 우리를 다듬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가진 계획은 재앙과 심판보다는 사랑과 격려와 미래에 대한 소망이다. 불행보다는 행복이다. 모든 사람이 복음을 믿고 주께로 돌아오길 원하신다. 변화된 삶을 살기 원한다. 무익한 사람이 유익한 사람이 되고, 불화와 갈등을 만드는 사람이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사람이 되기 원하신다.
이런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음의 능력을 믿고 복음 앞에 서게 해야 한다. 우리가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복음이 사랑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킨다. 성령의 역사이다. 그래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 세상 모든 것, 천하보다 소중하게 여기시는 한 사람을 향한 아버지의 시선이다.
그래야 한 사람의 인생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도 보이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게 하신 동역자들과 생활 중에 만나게 하신 분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살기를 소망한다. 사랑으로 필요를 채워주고 때를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나누며 함께 믿음의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