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8:25)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단 지파 사람들은 힘의 논리를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강한 자에게는 조용히 섬기거나 피한다. 그러나 약한 자에게는 자신들을 드러내고 힘을 발휘한다. 라이스를 치러 가면서 미가의 집을 들린다. 그 집의 신과 제사장을 사로잡아간다.
자기 집의 신과 제사장을 빼앗긴 미가는 단 지파를 쫓아간다. 만나서 왜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간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다. 단 자손의 대답이 무엇인가? 무슨 일로 쫓아왔느냐는 것이다. 별것 아닌데 왜 소란이냐는 반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한다. 더 이상 목소리를 들리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힘이 더 세니 얼마든지 이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니 이의제기하고 가는 길을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다시 이의제기하고 불러 세우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노한 자들, 성질이 급한 사람들이 폭력을 행사하여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지파 사람들의 반응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가의 집의 물건을 강탈하는 악을 행했다. 잃은 물건을 주인이 되찾고자 하는 것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오히려 훔친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낸다. 협박한다. 가던 길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적반하장이다.
무엇이 이런 행동을 하게 하는가? 세상의 논리, 힘의 논리대로 행동한 것이다. 세상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가 도덕이 되고, 정의의 기준이 된다. 강한 자라면 약한 자에게 원하는 대로 행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무한 경쟁과 양육강식이 횡행하는 세상과 다를 바 없다.
성도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주님은 자리다툼을 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섬기는 자가 되라” “섬기는 자가 큰 자다” 주님도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셔서 약자, 연약한 자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힘의 논리를 내려놓고, 주님의 사랑의 원리를 따라 살자. 섬기며 나눔으로 이웃을 유익하게 하는 한 달이 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