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1: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전쟁터에 나아가는 입다가 하나님에게 서원을 한다.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평안하게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시면 그렇게 돌아올 때 자기 집에서 자신을 영접한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서원이다. 잘못된 서원이다.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신에게 승리를 주시면 이런 것을 하겠다는 거래이다. 바른 서원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이다. 헌신의 약속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감사를 하려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 인간적인 생각과 인간적인 관습으로 하면 안 된다. 인간 제물은 당시 이방 종교에서 행하던 관습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번제물로 드리기 원치 않으신다. 한 번도 그런 제물을 드리라고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우리를 드리는 것을 헌신이라고 한다. 헌신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 삶을 드리는 것이다. 내 생각과 계획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 사무엘은 자신의 삶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다. 온전한 헌신이다. 바른 헌신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주변 사람에게 하나님을 자랑하고 증언하게 한다.
입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았다면 무남독녀인 딸이 영접하러 나왔을 때에라도 회개했어야 한다. 서원을 갚지 못할 환경이면 속전으로 대신하면 된다. 마치 예수님 당시 ‘고르반’이라는 서원을 통해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지키지 않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잘못된 서원은 빨리 돌이키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분별해야 한다. 인간의 부패한 본성과 어리석음으로 실수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실수하고 넘어졌을 때 우리의 행동이다. 빨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매일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뜻을 따라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마음에 새긴다. 어리석은 인간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삶이다. 말씀이 내 삶을 인도하고, 그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다. 내 생각이 앞서지 않도록 은혜를 구한다. 불신과 불안으로 인해 하지 말아야 할 서원을 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