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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1:2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

요단 동편 북쪽 지역을 내놓으라고 전쟁을 일으킨 암몬 왕에게 입다가 대답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그곳의 땅에 사는 사람을 내쫓으시고 그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살게 하셨다. 만약 너희 신이 너희가 거할 땅의 사람을 내쫓으시고 주신다면 너희들은 그 땅에서 살지 않겠느냐 반문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동쪽에서 사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동쪽에서 살기 시작한지 300년이 지났는데 지금껏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이제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옳은지 또한 묻는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지난 300년이 지나는 동안 이미 이런 요청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도 암몬 자손에게 특별한 죄를 짓지 않았는데 싸움을 하자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암몬과 모압 땅을 점령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땅을 지나는 것조차 싫어할 때 돌아서 가나안으로 나아갔다. 헤스본 왕 시혼이 먼저 싸움을 청해와서 아모리 족속과 싸우게 되었고,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이제껏 이스라엘이 그 땅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이제와서 싸움을 걸어오느냐는 반문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은 우리가 믿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선포한다. 그래도 싸우길 청한다면 이 싸움을 하나님과의 싸움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화해하게 하는 반응을 해야 한다.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관계를 깨뜨리는 폭력은 최후의 길이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입다는 화해적 반응으로 먼저 대화를 통해 풀려한다. 지혜로운 선택이다.

무덤이 아니라면 어디에나 갈등이 있다고 한다. 생명이 있고 두 사람 이상이 모인 곳에는 언제나 갈등이 있다. 사랑으로 결혼한 부부 사이에도 갈등이 있다. 그런데 갈등은 우리를 불편하고 긴장하게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다.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하나님 자녀됨을 증언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회이다. 동시에 내 삶을 돌아보며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꺼내고, 성숙해질 기회이다.

성경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살기를 소망한다. 갈등이 생겼을 때 그 갈등에 대한 화해적 반응을 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항상 기억하며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하였다. 오늘 하루 화평하게 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의 아들답게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