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2:4)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가나안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일에 대해 하나님을 책망하신다. 왜 아직까지 쫓아내지 않는지 이유를 물으신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가나안 사람들을 노동하게 하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 하면서 내쫓지 않는다. 그들을 불잡아 둠으로 얻어지는 유익이 있었을 것이다.
끝까지 쫓아내지 않으면 가나안 사람들이 너희 옆구리의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될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강제적으로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을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을 깨뜨리지 않고 끝까지 이룰 것을 약속하신다. 그 약속 믿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가나안 사람들을 다 내쫓으라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로 응답한다. 분명히 잘못을 깨달으면 뉘우침의 눈물이 쏟아진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들이 생각나고 왜 이렇게 살았는지 눈물이 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린 것 외에 다른 변화가 없다.
행동을 바꾸라고 하는데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드리며 예배한다. 곁길로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배가 아니라 삶을 바꾸라고 한다. 여러 번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를 드려도 변화되지 않는 우리가 문제이다.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도 소망이 없다. 오히려 우리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질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믿는다는 의미를 분명히 되새겨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의 의미를 오해없이 배워야 한다. 그 말씀에 머리에, 혹은 가슴에 머물지 않고 그 말씀이 가슴을 지나 우리의 손끝과 발 끝에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말씀이 행동으로 묻어나와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해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존재이다. 불신자들은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을 본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매일 삶을 되돌아보면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보는 이유이다.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이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모습이 아니라 기꺼이 베풀고 섬기며 나누는 사랑과 은혜의 모습이어야 한다.
말씀의 거울에 자신을 비출 때마다 묻어나는 모습이 한가지씩 더 주를 닮아가길 소망한다. 매일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을 바라며 기도하는데 변화되지 않는 것은 기적이다. 말씀은 반드시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 마음의 중심을 내어드리고, 그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살아나고, 믿음의 아름다운 향기만 퍼져가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