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9:43)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성막의 모든 역사가 끝이 난다. 백성들이 성막과 그 기구들, 그리고 제사장을 위한 옷을 말씀대로 완성한다. 한두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 모든 역사를 마쳤을 때(32절) 백성들은 이 모든 것들을 가지고 모세에게 나아온다.
그리고 모세는 그 모든 것을 보았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듯 본다는 뜻이 아니다. 세밀하게 살피고 점검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다. 빠짐없이 꼼꼼하게, 세밀하게 살폈을 것이다. 기준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한 것이다.
하나님은 매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씀을 주신다. 말씀은 우리 삶의 안내 지도와 같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구하면, 그 말씀이 우리를 살리고 성도답게 살게 한다. 그러면 우리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말씀의 지도에 내 발걸음을 점검하고 살피는 것이 당장은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분주할 때는 잠시 말씀 앞에서 서는 일을 뒤로 미루기도 한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말씀이 우선인데 오히려 뒤에 놓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위험도 그렇다. 생명의 주관자가 하나님이라고 믿으면서도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이기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우선하지는 못한다. 먼저 하나님을 붙잡고 그다음이 세상적인 고려이다. 당면한 과제 앞에서 세상의 정보를 찾고, 해결책을 찾기 전에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여 주시길 기다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말로만 하나님이 나의 전부라고 고백하기보다 행동으로 인정하기를 소망한다.
일상의 분주함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이 많다. 하루를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간, 말씀 앞에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 하나님의 뜻과 내 삶의 간격을 좁히는 시간, 주변을 바라보고, 이웃을 마음에 품는 시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지,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성도답게 살고 있는지 정말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기도한다. 하나님, 하나님 자녀답게 살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