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9:1)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드는 일에 대한 기록이다. 어떻게 만들었다는 설명의 마지막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명령하신 대로’이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어떤 원리로 일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며 협상을 하거나 조금 조정을 하면 좋겠다고 협의하지 않는다.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넘어지는 부분은 하나님 말씀과 우리 생각이 차이가 있을 때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냥 순종해야 하는데 환경과 형편을 살필 때가 많다. 조건을 따져보고 환경을 보면 순종이 어려워진다. 인간적인 생각에서는 외적 조건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그렇게 행했을 때 생길 문제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분명했던 우선순위마저 흔들린다.
순종은 신뢰의 문제이다.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어야 순종할 수 있다. 신뢰는 믿음의 문제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온다. 듣는 것도 무엇을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하다. 복음을 들어야 한다. 건강하게 말씀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는 복음을 들어야 한다. 잘 들어야 한다. 바르게 들어야 한다. 들은 것에 따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
믿음은 추상적인 감정이나 개념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따라 살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가 건강한 믿음을 낳는다. 그래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전제한다. 온전한 믿음이 순종과 연결되어있는 이유이다. 바른 믿음에서 성도의 바른 삶을 나온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바로 세워질 수 있다. 우리가 말씀을 떠나 살 수 없는 이유이다.
성도의 삶이 무엇인가? 그냥 단순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매일 말씀의 거울에 나를 비춰보고, 말씀 안에서 만난 하나님과 손을 잡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향해 사는 것이다. 대충 사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땀을 흘리며 수고하며 사는 것이다. 한 걸음씩 말씀을 붙잡고 걸어 나가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바라본다. 하나님 안에서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와 ‘순종’으로 시작한다. 주님으로 인해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