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1:2-4) 2)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3)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4)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하나님은 일꾼을 지명하여 부르신다. ‘지명하여 부르신다’는 것은 정확하게 이름을 부르신다는 뜻이다. 불특정 다수를 부르시고 그들 중에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혼동하거나 오해가 없도록 일꾼 각자의 이름을 부르신다. 그렇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부르셨다.
부르심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기 위함이다. 먼저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신다. 충만하게 부어주신다. 흘러넘치게 하신다. 하나님의 영이 그 사람을 지배하게 하신다.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일하게 하신다. 자기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일하게 하신다.
혼자 하게 하지 않으신다. 성령의 도우심과 더불어 협력자를 세워주신다. 오흘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신다(6절).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사람을 함께 하게 하신다(6절). ‘정교한 일을 함께 연구하게 하신다(4절). 하나님의 일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지혜를 모으고 함께 하는 것이다. 각자의 할 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주신다. 협력하게 하시고 힘을 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라 하신다.
자격 없는 나를 지명하여 불러주심이 감사하다. 목양을 감당할 힘과 능력을 주심도 감사하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인도를 따라 살 수 있으니 행복한 삶이다. 내 안에 부어주신 성령이 흘러넘치어 내게 맡겨주신 일을 불평하거나 피하지 않고, 주신 은혜를 힘입어 순종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땅에서 누리며 섬기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르시고, 공급해 주시고 일하게 하시니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이다. 나는 맡은 자, 청지기이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주인행세를 내려놓고, 나를 부르시고, 일을 맡기시고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높이며 살기를 기도한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증언하고,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나의 삶으로 보여주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