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0: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할지니라
하나님은 제사장이 회막에 들어갈 때마다 먼저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하라 하신다. 제사장이 손발을 씻을 때 사용하는 그릇이 물두멍이다. 물두멍은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었다. 제사장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할 때 반드시 물로 손발을 씻으라 하신다. 그래야 죽기를 면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다. 물로 씻는다는 것은 죄를 씻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음 받은 사람들이다. 그 보혈의 은혜로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래도 주님께 나아갈 때마다 씻으라 하신다. 우리가 매일 생활 중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을 회개하고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오라는 초청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우리도 거룩하길 원하신다. 육신의 연약함과 옛 본성이 자주 우리를 넘어뜨린다. 세상의 문화와 가치관이 우리를 흔든다. 우리는 조금만 곁눈질하면 곧 넘어지는 미끄러운 곳에 서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기를 원하신다.
특히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에서 짓는 죄를 자범죄라고 한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제일 먼저 이런 자범죄를 내려놓아야 한다. 회개하며 고백해야 한다. 미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물두멍에서 깨끗이 씻듯이 주님의 보혈의 두멍에서 깨끗이 씻으라 하신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며 넘어지지 않을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가 힘이 되어 말씀을 기억하며 죄짓지 않기를 소망한다. 실수하며 넘어진 일들도 진심으로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항상 깨끗하게 나아가길 소망한다. 하나님이 언제든지 쓰실 수 있도록 깨끗하게 준비된 그릇이 되길 기도한다.
오늘도 겉에 드러나는 외모보다 중요한 것이 속마음, 중심임을 기억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에 품은 생각까지 구별되게, 거룩하기를 소원한다. 불가항력적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날마다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기를 기도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만 가득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