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3:1) 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질서와 협력이다. 공평과 공정이 살아나는 것이다.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악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말씀이다. 두 가지를 하지 말라고 하신다. 거짓된 풍설, 거짓 증언, 거짓 소문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라 하신다. 위증함으로 죄없는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악한 행동이다. 모함이다. 거짓 증언은 폭력적이다.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다수의 여론몰이를 하여 재판까지 조정하려고 한다. 다수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다수의 의견이냐 소수의 의견이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의와 진실이다.
재판은 공정해야 한다. 재판에 대한 신뢰는 공정함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면 안 된다. 세상의 흐름과 정치적 판단에 의해 재판이 진행되면 안 된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정의가 무너지면 안 된다. 정의는 공평과 재판이 이뤄질 때 형성되는 것이다. 재판의 공정성은 증거와 증인의 증언에 의해 확보된다.
재판을 조작하려는 세력은 피해야 한다. 뇌물을 가지고 와서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악한 사람들을 피해야 한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감사의 표현과 뇌물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오비이락’이라고 하였다. 오해를 살만한 일은 피하라는 것이다.
공정한 재판과 함께 하나님은 원수를 향한 자비를 말씀하신다. 긍휼한 마음으로 악한 자를 용서해 주라는 말이 아니다. 원수라 할지라도, 지금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라 하여도 원수가 곤경에 빠지면 도와주라는 것이다. 원수의 가축이 길을 잃고 방황하면 가축을 주인에게 데려다 주고, 원수의 나귀가 많은 짐을 싣고 가다가 엎드려지면 짐은 내리는 일을 도와주라 하신다.
악한 원수일지라도 인간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곤경으로 몰아세우지 말고 자비를 베풀라 하신다. 강도를 만난 유대인을 돌보아준 사람은 동족이 아니었다. 개처럼 취급당했던 사마리아 사람이다. 그에게 유대인은 원수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곤경에 처한 사람, 죽음의 위기에 놓인 사람을 기쁘게 돌보았다.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다.
하루를 살아갈 때 공정한 삶을 산다는 의미를 마음에 새긴다. 거짓을 버리고 정직을 살려내고, 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무언가 이익을 챙기려는 악한 행동이 사라지길 기도한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공평과 정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오늘도 하나님 마음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