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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땅히 마음에 새기고 지켜야 할 계명을 말씀하신다. 첫 계명은 가장 중요한 명령이다. ‘나 외에는’이라는 말은 ‘내 얼굴 앞에서’, ‘나와 마주 서서’라는 뜻이다. 하나님과 경쟁하듯 마주 서서 그 어떤 것도 하지 말라 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마주 선다는 것은 우리가 예배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바로 그 임재하신 하나님과 마주한 또 다른 신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만 예배하며 바라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사는 삶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이다. 하나님과 그 무엇을 견주며, 비교하며 살지 않도록 자신을 살펴야 한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대체할 그 무엇을 찾곤 한다. 하나님의 자리에 ‘돈, 건강, 자녀, 권력, 명예, 편안함’ 등을 대치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착각한다.

착각하면 큰 실수를 하게 된다. 항상 오해하지 않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은혜를 베풀고 애굽에서 구원해 주셨다. 아무 조건없는 구원이며, 은혜이다. 그 은혜를 근거로 이제는 하나님 백성답게 살라 하신다.

기독교는 결코 무엇을 행함으로 하나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가 되어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이다. ‘doing’의 종교가 아니라 ‘being’의 종교이다.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것이 무엇을 얼마나 행했느냐보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나님 외에는’이다. ‘오직 하나님만’이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듯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분으로 우리가 예배하고 섬길 유일한 신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마음에 새긴다.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느낀다. ‘내가 무엇이라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데, 그냥 내 잘난 멋에 사는 것인데.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오늘도 좀 더 하나님 앞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기 원한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만 사랑하며 살고 싶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서 흘러나오는 지혜로 살고 싶다. 매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내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는 삶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