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시 72:7)

왕이 땅을 바르게 다스려 가기 위해 ‘주의 판단력’을 구한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주의 백성을, 특히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정의로 재판하기 위함이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공정하게 다스릴 때 모든 백성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다. 왕은 잠깐의 평강이 아니라 영원한 평강, 보일 듯 말듯한 평강이 아니라 풍성한 평강이 드러나는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악인이 흥왕하는 세상은 소망이 없다. 이 악인은 자기 욕심과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유익하다면 타인에게는 해가 되어도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끌어모아 부를 축적하고 권세를 부리는 사람이다. 가난한 사람과 힘이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잘되는 세상은 심판만 기다린다.

어느 사회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있다. 이들이 억울함을 느끼지 않고 웃으며 살 수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이다.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인정받는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공정하고 공평함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인간 안에 그런 공평함이 나올 수 없다. 조금만 힘이 있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의 부패한 본성에서 나오는 욕심을 따라 살면 반드시 실패한다. 욕심을 품고 살면 죄를 짓게 되어 있고, 죄는 결국 우리를 사망으로 이끈다. 그래서 망할 사회의 특징은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이다.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을 모으고 싸우고 있는가?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이 걸으신 그 길을 따라 걷기를 소망한다. 이기심을 내려놓고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은혜를 구한다. 억울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구한다. 그리하여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그 평강이 흘러넘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