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 67:1-2)
시인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빛을 비추어 주시길 구한다. 다른 간구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간구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 복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얼굴빛을 비추시며 바라보시는 것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위함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복을 베풀어 주시길 구하는 기도이다.
그런데 복을 구하는 이유가 있다. 주의 도, 주의 구원을 땅 위에, 모든 나라에 알리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모습을 사람들은 눈여겨본다. 성도가 복을 받는 모습을 통해 땅 위의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확인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을 예배하며, 구원의 은총을 덧입게 하기 위함이다.
성도가 이 땅에서 잘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잘 산다는 것은 부자가 된다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살아가는 이유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다. 불신자들이 성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된다.
성도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성도의 언어생활, 일상생활, 인간관계, 생활에서 누리는 복,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 성도의 모든 것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본보기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설명서와 같다.
성도의 행복은 하나님과 연합한 삶을 살 때 드러난다. 내가 주 안에, 주의 말씀이 내 안에 있을 때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면 하나님을 모시지 않은 사람과 동일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동일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내 삶이 장애물이 되지 않아야 한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찬송하게 하시고, 땅끝까지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어서 열방이 주께 돌아오는 생명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 오늘 나의 삶의 영역에서 선명하게 나타내 보여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 하늘의 복을 내려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구별된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을 증명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