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6: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파수꾼, 즉 백성의 지도자들을 ‘벙어리 개’에 비유하신다. 개가 짖어야 할 때 짖지 못함으로 제 역할을 잃어버린 것처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파수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씀하신다. 그들이 잠자기를 좋아하고 게으르기 때문이다. 파수꾼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깨어있음이다. 다른 사람보다 잠자기를 절제하고 깨어있어야 위험이 다가올 때 알려서 대비할 수 있고, 백성들을 대피시킬 수 있다.
파수꾼이 잠을 자는 것은 자신의 본분, 자기 역할을 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를 가장 무디게 만들고 본분을 잃게 만드는 것은 욕심이다. 자기 필요와 쾌락을 위해 달려가는 탐욕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탐욕이 심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들(11절)이라고 말씀하신다. 한결같이 그들은 자기 길을 걸으면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지도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백성은 고통을 겪고, 결국에는 나라가 망하게 되어 있다.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중요하다. 깨어있어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바르게 외치며 자기 역할을 행할 때 그 조직은 소망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전하며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로 세워질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자기 이익과 쾌락에 눈이 멀어서 공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익을 추구한다면 심판이 기다린다.
항상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지 깨어 자신을 먼저 살피길 소망한다.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살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기억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자녀답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이 세상의 유혹과 사탄의 간계에 넘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세상을 향해 “No”라고 말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No”라고 말할 수 있기를 다짐한다.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나를 살피며 진정한 회개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따르길 기도한다. ‘벙어리 개’가 아니라 외쳐야 할 때 외칠수 있는 믿음의 담력과 분별력이 있기를 기도한다. 가족과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삶,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삶을 행동으로 보이며 살기를 기도한다.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 온전한 정신으로 온전한 복음을 따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