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새 시대, 새 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신다.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라 하시는가?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는 여러 가지 행위가 있다. 악을 행하는 것과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예배할 수 있고, 이런 사람은 예배할 수 없다고 인간적인 판단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다.
차별에는 우리가 가진 사회의 통념과 선입견이 한몫을 한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로운 시대는 차별이 없는 공동체이다. 육체적 조건과 차이 때문에 차별하고, 외적 조건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거나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한 몸의 지체로 생각하며 서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나도 전에는 이방인이며, 죄로 가득한 사람이었음을 기억하며 이웃을 대하는 것이다.
안식일은 단순히 예배하는 날만은 아니다. 안식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선순위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산다는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율법 조항을 지키는 것을 뛰어넘어 율법의 정신을 살려내는 삶을 살라 하신다.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은 율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을 말씀하셨다.
안식을 지킨다는 명목 아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포기하면 안 된다. 소가 구덩이에 빠졌다면 마땅히 건져 주어야 한다. 굶주린 사람이 있다면 ‘밀 이삭’을 잘라 먹는다고 하여도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안식일에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은 하나님의 예배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은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차별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다. 복된 사람은 이 진리의 말씀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붙잡는 사람이다.
안식일에만 ‘거룩한 척’하는 위선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라 하신다. 거룩한 백성, 성도의 정체성을 항상 기억하며 나의 손발이 악을 행하고, 나의 생각이 악한 일을 도모하지 않도록 은혜를 구한다. 죄 많은 우리를 ‘의롭다’ 칭하여 주시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 때문이다. 나 때문이 아니다.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도 하나님과 연합하는 삶,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생활하기를 기도한다. 주님 도와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