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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10:23)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흑암과 빛은 함께 섞일 수 없다. 비슷하지 않다. 누가 보아도 구별된다. 흑암은 빛이 오면 떠나게 되어 있다. 가끔은 흑암이 좋을 때도 있다. 그러나 진정 좋은 것은 빛이다.

하나님은 아홉 번째 흑암 재앙을 내리신다. 더듬을 만한 흑암이다. 손으로 만져서 느낌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캄캄한 어두움이다. 애굽 사람들은 어둠으로 인해 처소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두려움과 낙담으로 누워있었다.

두려움으로 집 밖으로 나올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 캄캄함이 사람들을 단절시키고 있다. 불통 사회로 만들고 있다. 흑암이 지속된다면 모든 생명체는 죽을 수밖에 없다. 결코 가벼운 재앙이 아니다.

직접적으로 하나님께서 치신 사람들은 없다. 흑암이 사람들의 생명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다. 확실히 구별해 주셨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에게 빛을 주셨다. 다르게 대해 주셨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시는 특권이다. 특별한 은혜 아래 사는 복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책임지신다. 빛과 어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의 빛이며 생명이시다 고백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아무리 캄캄한 어둠이 다가와도 빛 가운데 걸어 다닐 수 있다. 나는 주님 품 안에 있는가? 항상 빛 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따르고 있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붙잡고 살고 있는가? 내가 진정 의지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마음에 새기고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소망한다. 하루를 살아갈 때 세상의 어둠과 빛이 휘둘리지 않고 참 빛 되신 주님만 붙잡고 살기를 소망한다. 빛 되신 하나님, 오늘 나의 길을 비추어 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