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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4: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애굽으로 향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귀한 부르심을 따라나설 때 그의 가족과 함께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지팡이였다. 그 지팡이는 목자의 지팡이이다. 그런데 이제는 목자의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이다.

‘하나님의 지팡이’는 하나님이 사용하시고,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지팡이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로 쓸 수 있다. 대적하는 자를 치는 지팡이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지팡이로, 하나님의 뜻을 지시하는 지팡이로, 다양하게 하나님이 쓰시는 지팡이이다. 내 손에 이런 하나님이 쓰시는 지팡이가 있는가?

‘하나님의 지팡이’는 하나님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모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이스라엘을 창조하신 하나님, 자기 백성을 약속을 따라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누구신가? 내 손에 이런 하나님을 붙잡고 걷고 있는가?

모세처럼 내 손에도 하나님의 지팡이가 있는가? 나는 무엇을 붙잡고 살고 있는가? 내가 붙잡는 것은 하나님인가 아니면 세상인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은혜와 모든 것을 붙잡고 있는가 아니면 내 노력과 열심의 소산이 이 세상의 것들인가?

‘지팡이’의 소유권을 생각한다. 하나님의 지팡이이다. 하나님의 것이다. ‘지팡이’는 오늘 우리가 무언가를 행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물질과 재능, 시간과 우리 소유물들이다. 그런데 그것이 누구의 소유인가? 하나님의 소유인가 아니면 나의 소유인가?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고 살피시는 분이시다. 때를 따라 공급하실 뿐만 아니라 곤경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시다. 문제는 갈수록 우리의 삶이 어려워지는 경우이다. 그때 그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지팡이’이다.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점검하고 나는 무엇을 손에 들고 있는지, 하루를 살아갈 때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재 내게 있는 것들이 누구의 것인지 다시 확인한다. 하나님의 소유이다. 하나님의 지팡이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대로 드려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