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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3: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실제적인 결정을 한 사람이다. 유대의 종교지도자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무리들의 고소 고발을 따라 예수님을 심문한다. 그는 심문을 통해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할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는 풀어주지 못한다. 주저한다. 백성들이 큰 소리로 예수님의 죄를 묻고 있기 때문이었다. 백성들의 인기가 걱정되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이해 안 되는 일들이 많다.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펼쳐지는 일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성도답게 살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리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필요와 요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옳은 일, 법의 기준, 진리를 따라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빌라도는 이해되지 않는 선택을 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필요와 인기 관리 차원에서 예수님을 처형하도록 내어준다.

선택을 해야 할 순간에 그는 기준이 흔들렸고, 사람들의 필요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선택을 했다. 하나님의 인정을 받기보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선택을 했다. 이런 선택을 한 후 빌라도가 한 행동이 무엇인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헤롯에게 유죄판결하도록 예수님을 넘겨준다. 결국에는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우유부단한 결정을 하니 다시 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물에 손을 씻고,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 선포하고, 죽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죄를 떠넘길 수 있다. 그렇다해도 그의 잘못과 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책임을 피하고 백성을 위하는 척 하면서 책임전가 하는 행동은 어리석고 비겁한 행동이다. 성도의 삶을 당당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진리에 대한 환신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다. 믿음이 우리를 살게 한다.

우리는 무슨 선택을 하든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은 우리의 신앙을 따라, 믿음의 원리를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도록 위임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을 만날 때마다 선택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무엇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일인가? 말씀이 가르치는 원리와 사랑의 원리를 따르는 길인가? 말씀에 직접적인 위배가 되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하늘의 음성을 들으며 진리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어리석고 비겁한 삶을 살지 않도록 하늘의 은혜를 구한다. 선택의 순간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생활화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바른 선택을 하며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