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주님께서 유월절을 준비하라 하신다. 베드로와 요한을 보낸다. 어디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이었다. 주님은 성내로 들어가서 만날 한 사람의 인도를 따라 준비하게 하신다. 그 사람은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다.
‘월리를 찾아라’라는 책이 생각난다. 비슷한 수많은 사람 중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한 사람을 찾는 일은 수수께끼와 같은 일이다. 만나야 할 사람이 남자이다. 남자인데 물동이를 가지고 간다. 당시 일반적으로 물동이는 여자들이 들고 다녔다. 분명히 눈에 띄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유월절 당시 예루살렘의 인구는 순례객으로 인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모였다 한다. 예루살렘 성이 포화상태이다.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가서 사람을 만난다(13절). 우여곡절이 있었을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주님 말씀하신 ‘그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유월절을 준비했다.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감사와 찬양을 했을 것이다. 스승을 다시 생각했을 것이다.
무모해 보여도 주님 말씀이라면 순종해야 한다. 순종을 통해 하나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밀한 하나님의 손길은 가만히 앉아서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손과 발이 움직이면서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교훈하신다. 그렇다면 우리의 귀를 주님의 음성에 기울여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말씀하시고 들려주신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붙잡을 말씀은 무엇일까? 마음으로 믿고 끝날 것이 아니라 순종하여 움직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기를 소망한다. 겨자씨처럼 작은 믿음일지라도 산을 옮길 수 있다 말씀하셨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