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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2: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다윗을 도왔던 아히멜렉 제사장을 비롯한 그의 가족 85명의 대학살 사건이 배경이다. 도엑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고, 자신의 자리매김을 위해 악을 행한다. 하나님이 아니라 사울의 인정을 받기 위해 행동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의 특징을 말한다.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한다.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악한 자들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동일하게 말을 한다. 과거나 오늘이나 동일한 것 같다. 재물은 우리를 가장 강력하게 유혹하는 힘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는 없다. 탐심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이며, 우리를 넘어뜨리는 사탄의 계략이다.

또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는 자이다. 악을 행함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자신이 힘이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가진 것이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악을 행해서라도 재물을 모으고 권력을 소유하고자 한다. 의롭게 사는 자들을 비웃고,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도 이런 사람이 많이 있다.

다윗은 하나님을 힘으로 삼았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했다. 오늘 우리에게도 우리가 가진 것보다 하나님을 힘으로 삼으라 권한다. 내가 가진 재물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치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물질과 내 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보다 세상의 그 무엇을 사랑하는 행위이다. 우상숭배와 같다. 우리는 조금만 자랑할 것이 있어도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들이다. 내면에 묻어두지 못하고 은근히 능력이 있다고 자랑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자기 힘을 의지하고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는 사람의 마지막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그를 영원히 멸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장막에서 뽑히고, 땅에서 그 뿌리가 뽑히는 것이다.(5절) 뿌리뽑힌 나무와 같은 신세이다. 생명의 근원이시며, 우리의 힘의 근원인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다시 바라본다.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길 소망한다. 시선이 세상의 힘에 고정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기를 기도한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께 뿌리를 박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살기 원한다. 하나님의 집에 심겨진 푸른 감람나무와 같이 계절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돌보시는 손길을 경험하며 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