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6: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성이 흔들릴만한 일이 있다. 언제나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쉽게 마음이 변하고 상황에 따라 바뀌는 분이 아니라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새벽에 도우실 것을 말씀하셨다. 실제 하루의 24시간 중 새벽에 도우신다는 말씀이기도 하다. 새벽 시간에 하나님이 도우시고, 새벽 이른 시간에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새벽은 하루 중 시작하는 시간이다. 깨끗한 마음, 다듬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하나님을 온전히 붙잡고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자신만을 온전히 신뢰하는 사람을 도우신다.
동시에 ‘새벽’이라는 시간이 주는 영적 의미도 있다. 새벽은 밤의 끝자락에 찾아온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에 빛의 더욱 환나게 빛난다. 인생의 밤은 우리의 삶에서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때를 말한다. 새벽이 오는 시간과 가장 힘들고 어려운 깊은 밤은 맞닿아 있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은 우리 바로 가까이에 와 있다. 고통과 아픔이 극한으로 나아가고 힘들어 더 이상 견디기 힘들 때 하나님은 찾아오시고, 도우신다.
새벽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이다. 내가 원하는 때,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 주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가 있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 우리는 그때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답답함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을 따라 살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를 한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길 소망하면서. 그리고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로 피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환난 중에 만날 우리의 도움이시다. 새벽에 도우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를 시작한다. 떠나지 않으시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세상의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본다. 오늘도 그 하나님으로 인해 신나고 승리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