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5:2) 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
성경은 왕들을 묘사할 때 그들이 대체로 아름다움을 소유한 사람들이었음을 언급한다. 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외모 면에서 일반 사람들보다 비교적 아름다웠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왕의 아름다움은 언어로 나타난다. 왕이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드러내는 것은 은혜를 입술에 머금는 것이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보다 품격있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언어는 마음의 알갱이다.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이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언어가 아름다운 사람은 내면의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평소에 깊은 생각과 다듬어진 아름다움이 언어로 묘사된다. 그래서 야고보도 말에 실수가 없으면 완전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완전한 사람이 이 땅에 그다지 많지 않다. 곧 언어에 실수가 없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언어에 실수가 당연히 있다면 더욱 조심하여 그 실수를 줄여가야 한다.
권력과 힘이 있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언어이다. 사람들은 힘이 있으면 말을 함부로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어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힘이 있는 사람이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 인격이 언어생활에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힘이 있는 사람이 베푸는 은혜의 말이 무엇일까? 힘을 언어를 통해 과시하지 않고 부드럽고 온유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정중하게 대하고, 존중하는 언어생활이다. 하루를 살면서 내가 마땅히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이 회복되길 소망한다.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권면한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을 말한다. 혀를 조심하라 한다. 악한 말을 그치고, 거짓을 던지라고 한다. 우리들의 입술에 선한 말이 새겨지고, 정직한 언어가 묻어날 수 있도록 다듬자.
한 해가 시작된 것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 달이 마무리되어 간다. 하루하루를 돌아보면 언어로 인해 웃기도 하고 후회스럽고 마음 아픈 일도 있었다. 새날을 시작하면 다짐한다.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먼저 말, 언어가 다듬어지고, 은혜가 묻어나길 소망한다. 입을 열었을 때 나오는 언어가 사람들을 격려하고 세워주는 말이길 소망한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언어보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어가 더 많기를 소망한다. 오늘 하루도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넉넉하게 하는 사랑과 은혜의 말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