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5:28)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르니라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름을 받은 세리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 먼저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런데 “모든 것”을 버렸다고 했다. 오직 주님만을 붙잡았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순종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고민하고 고려하는 것이 많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도움이 될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세상의 흐름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수많은 고민과 질문들을 하고 그 후에 마음에 결단이 서야 행동을 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실수를 적게 하고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이라 세상은 말한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삶은 그렇지 않다. 세리 레위도 자신의 삶을 자리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다는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길에 대해 예상해 보지 않았다.
만약 그 모든 것을 계산해 보았다면 걸어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레위는 주님의 부름에 조건 없이 응답했다. 자신이 붙잡고 있는 모든 것을 주저하지 않고 내려놓았다. 이제껏 앉아있었던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주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주님이 걸어가시는 그 길을 따라나섰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자신을 따르려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 자기주장과 생각이 주님의 말씀과 충돌할 때 기꺼이 자신을 부인하고, 나를 부르신 부름의 소명을 따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이 제자이며, 성도이다.
오늘을 주의 제자로, 주님을 따라가는 성도로 살기를 소망한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내려놓으라 하실 때 미련 없이 내려놓고, 부르시는 대로 따라가기를 소망한다. 내 생각과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알기에 생각까지 변화시켜 주시고, 주님만을 붙잡는 “오직 믿음”만을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