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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49:28)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하나님은 야곱을 있는 모습 그대로 부르시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한 부분씩 변화시켜 가신다. 흠이 많고 이기적인 야곱이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행동한다.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다.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이 지파를 형성하고 이스라엘 나라를 형성하게 될 것을 내다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축복한다.

그런데 아들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한다. 각 사람의 분량이 무엇일까? 한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날 때 아무런 계획 없이 된 일이 아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눈 그 결과물로 한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 한 사람이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갈 것인지 재능과 능력, 그리고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 소명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다.

그런 점에서 각 사람의 분량은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준다. 그 분량은 전적으로 주인의 뜻이다. 종들이 왜 나에게는 다섯이 아니라 둘을 주었느냐 말할 수 없다. 종들은 그저 주의 뜻을 따라 맡겨진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종의 의무는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하는 것이다. 주인이 보기에 일을 효과적으로 잘 하는 사람에게 일을 더 맡기게 되어 있다.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에게도 이런 안목이 있는가? 각 사람의 미래를 내다보고, 각 사람이 살아갈 삶의 깅르 내다보며 축복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소망을 담아 축복해 주는 일이다. 야곱은 단순히 아버지로서 아들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소망을 말한 것이 아니다. 언약의 계승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자기 생각이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선포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야곱은 많이 변화되었다. 사심으로 가득했던 사람이 사심을 내려놓고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야곱을 다듬으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현재 서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가야 할 길을 걷다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 자연스럽게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 믿음으로 하루를 살기 원한다. 하나님의 손에 하루가 빚어지고 그것이 모여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아름다운 향기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