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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19:2) 내가 애굽인을 격동하여 애굽인을 치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하나님이 애굽을 심판하시는데 애굽 사람들이 애굽 사람을 치게 하신다. 형제를 치며, 이웃을 친다. 성읍이 성읍을 공격하며 나라가 자신의 나라를 공격한다.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가 서로 다투고 싸우면 망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회의 근간은 가정이다. 형제와 자매가 서로 협력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 나아갈 때 평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 그렇게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들을 서로 싸우는 싸움판이 될 것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여러 형태 중 그냥 그들의 악한 본성대로 살도록 내 버려두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타락하고 부패하여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다. 뼛속까지 이기적이다.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에도 은근히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밀당을 한다.

무언가 서로를 묶어주는 끈이 없으면 어느 순간 헤어지고 깨어질 관계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부부의 관계는 자기 목숨처럼 서로 사랑하는 돕는 배필이다. 그런데 조용히 속마음을 살피면 지극히 이기적일 때가 많다. 부패한 본성의 잔재가 우리 관계를 흔드는 것이다.

그래도 가족관계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위해 작은 희생을 하나씩 행해가는 가족이라면 그 가족은 소망이 있다. 주가 나를 사랑한 것처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삶을 꿈꾸며 오늘 하루도 살아가길 소망한다. 이기적인 마음들이 나를 지배하여 이웃을 공격하지 않기를 소망한다.